[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한국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 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간 임금 증가율도 평균에 못 미쳤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우너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ECD 회원국의 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로소득자의 2016년 평균 임금은 2만9125달러로 OECD 34개국(터키 제외)에서 23위였다.

한국 임금증가율은 2010년 2만8040달러에서 지난해 2만9125달러로 3.8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OECD 34개국의 평균 임금 증가율은 5.39%에 달했다. 라트비아와 아이슬란드의 임금증가율이 각각 27.9%, 24.26%로 한국보다 약 7배 높았다.

국내총생산(GDP)에 비춰볼 때 국민 1인당 임금 수준은 더욱 떨어진다.

지난해 한국 GDP는 1조4112억달러로 OECD 8위에 해당한다. 반면 1인당 GDP로 환산하면 2만7539달러로 22위로 떨어진다.

1인당 GDP 대비 평균 임금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105.76%로 GDP 규모가 비슷한 호주(114.38%), 캐나다(115.49%), 스페인(114.97%)에 비해 낮다. 한국의 GDP가 이들 나라와 비슷하지만 임금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풀이할 수 있다. 

또 특정 대기업이 근로자들에 임금을 분배하는 것에 비해 생산과 소득 비중이 클 경우에도 1인당 GDP 대비 임금소득 수준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박 의원은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가계소득이 하락하는 이유는 임금 격차"라며 "경제 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하청기업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