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 1079억달러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전체 매출 규모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107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97억 9000만달러에 비해 10.2% 증가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은 29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7억달러보다 무려 21.4%나 늘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 3389억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9월 한 달에만 반도체 매출은 36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고 전달보다도 2.8% 증가한 금액이다.

존 뉴퍼 SIA 회장은 보고서에서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부문 별로는 D램과 낸드플레시 등 메모리 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업체가 시장점유율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D램 시장이 1994년(78%) 이래 가장 큰 폭인 74% 성장하고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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