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신종균 사장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전자가 2018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기존 '이건희 회장-권오현·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 체제로 재편하면서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오후 3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의 정기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을 CR(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을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의 승진에 대해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기려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부근 사장 승진에 대해 “TV사업 세계 1위 등 CE(소비자가전)사업 고도 성장에 기여한 공을 감안하여 윤부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CR담당으로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신종균 사장에 대해선 “스마트폰 사업의 글로벌 1위 도약에 크게 기여를 한 신종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토록 했다”고 승진 사유를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으로 ▲삼성전자 팀백스터 부사장→북미총괄 사장 겸 SEA 공동법인장 ▲삼성전자 진교영 부사장→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강인엽 부사장→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정은승 부사장→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사장→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노희찬 부사장→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전자 황득규 부사장→중국삼성 사장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신임 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 DS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무선사업)부문장 등 사장 3인과 정현호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위촉업무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김기남 사장은 종합기술원장,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리서치장,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장, 정현호 전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겸한다. 

특히 정현호 전 사장이 책임자로 위촉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와 김현석 사장을 소장으로 한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는 그간 회사 내부적 필요에 의해 신설된 부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간, 사업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리서치와 관련해 "세트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하고 부사장급으로 운영돼 왔던 연구소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 대해 "한마디로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며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의 ‘젊은’ 사장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을 단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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