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한미 FTA문제 주요 의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확대 정상회담 전에 악수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訪韓)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과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UN)총회 계기 만남에 이어 세 번째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공조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일단 두 정상 모두 북한 도발에 따른 제재 및 압박 정책에는 공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방일(訪日)한 가운데 미일정상회담을 마친 후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6일 북한 무기개발 자금조달에 관여한 북한인사 18명을 정부의 독자적 금융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등 새정부 첫 대북 독자제재안을 발표하면서 발을 맞췄다.

다만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두고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입장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옵션 실행' 가능성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간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많은 군사시설물과 무기 구입하기로 한 데 감사한다"고 했고, 또한 "무역적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Δ한반도 평화정착 Δ한반도 비핵화 Δ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 Δ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Δ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5대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문제도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당시에도 무역 문제에 매우 방점을 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잠시후 문 대통령과 그의 대표단과 함께 무역 문제에 관해 멋진 만남을 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정부를 향해 이같은 형태의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청화대 산책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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