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 언급 없이 만찬 즐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미국 대통령이 25년 만에 국빈으로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7일 열린 청와대 공식 만찬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찬 행사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한 이슈는 전혀 나오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하거나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들을 포함해 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 등 총 122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헤드테이블에 우리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앉았다.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앉았다.

이외 재계 인사와 정부 각료, 정계 인사는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초대됐다.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미측 재계 인사를 대표해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FTA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발언한 바 있으나 재계 예상과는 달리 만찬 자리에서는 통상 이슈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