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코스피 2,540선 회복
증시 활황에 증권株 강세

22일 코스피는 9.81포인트 오른 2,540.51로 코스닥은 8.48포인트 내린 78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코스피는 9.81포인트 오른 2,540.51로 코스닥은 8.48포인트 내린 78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코스닥지수가 22일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세에 밀려 사흘 만에 하락해 780선을 겨우 지켰다. 반면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최근 코스닥 고공 행진에 이어 코스피도 상승세로 돌아서자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8포인트(1.07%) 떨어진 780.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0.56%) 오른 793.79로 출발한 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덕에 장중 한때 796.28까지 올랐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장중 기준 연중 최고치(793.60)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그러나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맥이 빠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채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들이 차익성 매물로 하락했다"면서 "단기 급등했던 바이오 종목들의 매물 소화과정이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7억원, 21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홀로 62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3.19%)을 포함해 신라젠[215600](-13.36%), 티슈진[950160](-8.89%) 등 상위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크게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0.39%) 오른 2,540.5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91포인트(0.63%) 오른 2,546.61로 개장한 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2,550선까지 터치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으나 상승 흐름은 지키면서 8거래일 만에 2,54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26억원, 238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8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증권(4.47%)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통신업(3.55%), 은행(2.15%), 전기·전자(1.45%)가 함께 올랐다.

이날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전 거래일보다 14.04%나 상승한 3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안타증권[003470]은 10.35% 오른 3785원에 마감했다.

또한 한화투자증권[003530](6.63%)과 미래에셋대우[006800](6.22%), 키움증권[039490](5.99%), 대신증권[003540](5.19%) 등은 5%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증권[001510](4.78%), 교보증권[030610](4.07%), NH투자증권[005940](3.93%), DB금융투자[016610](3.93%), 한국금융지주[071050](3.13%), 현대차투자증권[001500](3.06%), 메리츠종금증권[008560](2.22%)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일제히 올랐다.

업계에서는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의 영업실적 증가 기대감이 증권주들의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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