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업계 예상 뒤엎고 26일 1차 면접 진행
한일은행·상업은행 출신 '2파전'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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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가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노조 측 우려와 달리 외부인사는 제외됐다. 최 대표는 과거 우리은행 부행장까지 지낸 인물로, 내부인사로 분류된다. 

우리은행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후 손 부문장과 최 대표를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1차 면접을 27일께로 예상했으나 임추위는 이보다 빠른 행보를 보였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은행장 후보자들의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임추위 위원들 간 토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2인을 선정하게 됐다.

손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현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일상적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또한 현 정권의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 인사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손 부문장은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특정 계파에 신경쓰지 않고 업무로 승부보는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까지 지냈다. 이후 2004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부터 삼표로 자리를 옮겨 삼표산업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재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다.

한편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두 후보자는 오는 30일 전후로 심층 면접을 보게 된다. 임추위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선임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면서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이번 주 내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층 면접 이후 임추위가 최종 은행장 후보자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는 곧바로 은행장 후보자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자는 12월 말 이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바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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