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닷새째 매도 우위
코스닥 바이오주 대거 반등하며 780선 회복

29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여 2,512.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8.60포인트오른 781.72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여 2,512.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8.60포인트오른 781.72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코스피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5%) 하락한 2,512.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관 매수세와 삼성전자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지수는 3.07포인트(0.12%) 오른 2,517.26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한때 2,52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고 개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다시 2,510선으로 밀려났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북한이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증시에는 충격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지명자의 점진적 자산축소 기조 유지 발언이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등락이 갈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0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도 7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1971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546만주, 거래대금은 5조1479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28%)와 SK하이닉스[000660](-0.24%) 등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내렸고 한국전력[015760](-1.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5%), 삼성생명[032830](-0.38%)도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0포인트(1.11%) 오른 781.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바이오주 폭락으로 2% 넘게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63포인트(0.47%) 오른 776.75로 개장해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상승해 780선을 회복했다.

전날까지 3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은 10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89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75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서 휴젤[145020](7.23%), 신라젠[215600](6.18%), 펄어비스[263750](6.17%), 메디톡스(5.12%), 셀트리온제약[068760](3.05%)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파라다이스[034230](-1.54%)와 CJ C&M(-0.11%)은 떨어졌고 시총 1∼2위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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