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불구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회선언을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회선언을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상 최저금리를 16개월 동안 동결한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는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인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향전환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이번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여기에 최근 경기 회복세와 함께 가계부채·미국 금리 인상 등 금융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했지만 이날 금통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전날 금융시장도 북의 도발에 큰 충격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1∼2회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 경기와 부동산 시장 동향, 미 금리 인상 횟수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그 자체가 '비둘기(성장 중시·완화적 통화정책)' 신호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한다면 이는 한은이 완전하게 인상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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