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행장, 자율경영기반 구축‧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등 5대 과제 제시

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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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을 맞은 Sh수협은행이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1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뒤 아직도 공적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수혈 받은 뒤 아직 127억 원밖에 상환하지 못했다.

5년 내 상환하면 되지만, 상환시기를 앞당겨보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이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과 내실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또 이 행장은 소매 기반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하며 “현재의 110만 고객을 200만 이상이 되도록 기반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규제를 고려하면 영업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자본이 약한 수협은행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리테일 여신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독립했다. 수협중앙회는 어민지원 및 유통‧판매‧ 수출에 주력하고, 신용사업은 수협은행에 별도로 맡긴 것이다.

수협은행은 출범 1년 동안 수협은행은 양적 성장을 이뤘다.

사업총이익은 10월 말 기준 지난해 동월보다 831억 원 늘어난 4501억 원, 영업이익은 1645억 원 늘어난 2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전 당기순이익 역시 1616억 원 증가한 2193억 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말 세전 당기순이익은 260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총자산은 소매여신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4조2876억 원 증가한 31조908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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