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회동·황성호 전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의사 밝혀

연임이 유력시되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장 연임을 포기하면서 금투업계 전·현직 CEO 등의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제 4대 금투협회장 선거전의 열기가 뜨겁다.
연임이 유력시되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장 연임을 포기하면서 금투업계 전·현직 CEO 등의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제 4대 금투협회장 선거전의 열기가 뜨겁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금투협 회장 자리를 놓고 복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회장 인선은 올해 금융권에서 마지막 남은 협회장 자리로 시선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금투협 공익이사 5명 중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협회장은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복수 후보가 선정되면 1월 말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투표는 증권사 56곳,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사 5곳, 부동산신탁사 11곳 등 241개 정회원이 하게 된다.

그러나 유력 후보였던 황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협회 등에 출마의 뜻을 밝힌 인사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현 키움증권 사장 등 3명이다.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출마의 뜻을 밝힌 (왼쪽부터)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현 키움증권 사장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출마의 뜻을 밝힌 (왼쪽부터)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현 키움증권 사장

정 전 대표는 흥국증권과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 등 여러 증권사 사장을 두루 거치며 최고경영자(CEO)로서 경험을 쌓았다. 다만, MB 정부 시절 NH농협증권 사장을 지냈다.

황 전 대표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PCA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쳤다. 이에 다양한 유형의 금융업을 경험했다는 강점이 있다.

황 전 대표 역시 MB 정부 시절 2009~2013년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초대형 투자은행(IB) 확장과 중소형사의 특화전략·먹거리 찾기를 추진하고 자산운용업계 협회 독립을 지원하겠다”며 “금융투자 산업 발전을 위해 역량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내놓고 협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용원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 생활을 하고서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로 옮겨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어온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하자 차기 협회장 후보로 그동안 금융투자업계를 거쳐 간 다수 인사의 이름이 모두 거론되는 형국”이라며 “자본시장 전문가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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