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절대 복종 각서’…16년간 노동자들에 강요
다이소의 ‘절대 복종 각서’…16년간 노동자들에 강요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1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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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시정 요구 나서자 뒤늦게 '이행각서' 아닌 '서약서' 지침

최근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매장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를 상대로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근로계약 이행각서를 작성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의 지난달 24일자 <한겨레> 보도 후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이 다이소 본사와 직영점을 상대로 지난달 27일부터 5일 동안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 10일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따르면 다이소는 2001년 문제의 이행각서를 만들어 회사 내부망에 올린 뒤 지난달 8일까지 전국 매장의 현장 노동자를 상대로 사용했다.

이행각서에는 △상사의 업무상 지시, 명령에 절대복종 △사내외에서 직원을 선동하거나 회사 허가 없이 방송, 집회, 시위, 집단행동, 유인물 살포·게시·소지·동조·편승 또는 그 미수에 그쳤을 경우 당연 면직 또는 어떠한 조치도 감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다이소가 현장근로자를 상대로 사용하던 이행각서
다이소가 현장근로자를 상대로 사용하던 이행각서

이 같은 다이소의 각서는 회사와 노동자의 동등한 지위를 보장하는 근로기준법에 위반된다.

그에 다이소 측은 “현재는 사용치 않는 이행각서가 매장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며 “일부 점포에서 사용되고 있던 것을 본사 차원에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수년 전 이행각서를 일반적인 서약서 형태로 바꿨는데 회사 내부망에 남아 있던 것을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이소 내부 제보자들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달 8일 새로운 서약서를 사용하게 되니 사용하지 않는 기존 이행각서 양식을 삭제하라는 긴급공지를 전국 매장에 보냈다.

그에 따라 다이소의 동시에 서류 양식이 2개 있었다는 해명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이 의혹은 노동부 강남지청 조사에서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

박기우 강남지청 근로개선지도1과장은 “다이소 본사는 지난달 8일 사내 연락망을 통해 전국 매장에 연락해 이행각서 대신 서약서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며 “강남지청이 다이소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서야 ‘이행각서 아닌 서약서를 쓰라’는 지침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측은 최초 사실과 다르게 해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겁이 나 방어적으로 그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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