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가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46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9포인트(0.42%) 내린 2,461.0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2,458.16으로 마감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내린 2,471.2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사드 갈등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간 입장차가 드러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 기자회견이 생략된다는 소식에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하락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둔 경계감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도 업종인 정보기술(IT)이 반등하고 있고, 한중 양국 정부 모두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한중관계 우려도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연말 IT·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상승 반전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6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83억 원, 595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01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1.36%)와 전기·전자(0.36%)가 올랐고, 화학(-1.92%)과 보험(-1.50%)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62%)가 올랐고, NAVER(0.24%)와 한국전력(0.53%)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14%), LG화학(-2.50%), 삼성생명(-2.36%)이 약세를 보이는 등 나머지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부진했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포인트(0.48%) 내린 760.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1포인트(0.55%) 오른 768.3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밀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8억 원, 10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홀로 1572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0억주, 거래대금은 5조1000억 원 수준이었고, 시가총액은 270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0.29%), 셀트리온헬스케어(2.72%)는 오르고, 신라젠(-1.90%), CJ E&M(-1.86%)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