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5일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에 3000억 원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KDB생명은 지난 8월 점포를 기존 190개에서 99개로 축소하고,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명을 내보낸 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5000억 원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 24.7%를 통해 KDB생명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KDB생명의 애초 희망안은 3000억 원을 먼저 증자하고 나머지 2000억 원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나머지 2000억 원 증자안의 실현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증자로 인해 KDB생명은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 9월 말 116%에서 160%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KDB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RBC 비율을 2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