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18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재가입과 이동 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갱신 가입자 1208만 명 중 82.0%인 990만 명이 기존과 같은 회사의 보험에 가입했다. 나머지 18.0%인 218만 명은 보험회사를 변경했다. 또 이들 중 72만 명은 보험회사뿐 아니라 판매채널도 바꿨다.

이를 테면, A사의 보험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가 B사의 인터넷 보험으로 바꾸는 식이다.

또 이동 가입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이동률이 높았다. 20대는 24.5%가 보험회사를 변경한 반면 60대 이상은 16.5%에 그쳤다.

이는 연령이 낮을수록 가격 비교와 같은 정보 탐색에 능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회사로 변경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보험 가입 기간이 짧을수록 이동률이 높았다. 보험 가입 기간이 3년 이하인 가입자의 이동률은 22.7%고 7년 초과는 16.9%였다.

또 무사고로 할인·할증등급이 개선된 가입자의 이동률은 17.2%, 사고로 등급이 악화된 가입자는 20.6%였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 규모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가 30만 원 이하인 경우는 이동률은 13.6%였고, 100만원 초과인 경우는 22.2%였다. 사고로 보험료가 할증되고 납입 보험료가 많을수록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동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보험회사로 재가입한 이들 중 94.1%는 판매채널도 유지해 이동 가입자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가 타사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성향을 분석해 우량 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경험통계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보험료 차등화로 우량 고객을 선별하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