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 등 첨단 무기 개발·시험하는 국가중요시설
기숙사 머물다 정문을 나설 때까지 아무 제지 받지 않아

국방과학연구소 표지석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차 트렁크에 태워 몰래 데리고 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19일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안흥시험장에 근무하는 계약직 사무직원 A 씨가 남자친구를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 정문을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

안흥시험장은 유도탄 등 우리나라 첨단 무기를 개발·시험하는 곳으로,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된 중요시설이다.

남자친구는 A 씨가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일정 시간 머물다 나왔고, 정문을 나설 때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최근 뒤늦게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돼 국방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통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재 당일 CCTV 기록과 근무자 등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A 씨는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정문 근무자가 직원 차량이다 보니 검문검색을 치밀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