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연이틀 하락…거래량은 사상 최대

19일 코스피가 3.35포인트 하락해 2,47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19일 코스피가 3.35포인트 하락해 2,47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19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을 업고 상승 출발했으나 개인 매도세에 하락 반전해 2,47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포인트(0.13%) 내린 2,47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하락세다.

전날 외국인 매도에 2,480대 초반으로 밀렸던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5포인트(0.24%) 오른 2,487.83으로 출발했다.

한때 2,500선에 가까워지기도 했던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2,480선을 내주고 약보합 흐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574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3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646억 원어치를 담았고, 기관도 282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모처럼 동반 ‘사자’에 나섰으나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1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처리 기대감으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산타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4%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0.84%)는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감세안 수혜 기대로 크게 올라 처음으로 장중 7,000선을 넘어섰다.

이 영향으로 ‘대장주’ 삼성전자(0.70%)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89%) 등 IT 대형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지수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전기·전자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다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화장품과 방송·통신, 자동차 등 그간 많이 올랐던 중국 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최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한국 12월 수출 증가율 발표가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시총 상위종목 중 삼성생명(-0.80%), 현대차(-0.65%), 한국전력(-0.64%), NAVER(-0.58%) 등이 떨어졌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삼성물산(0.38%), 현대모비스(0.37%), POSCO(0.31%), LG화학(0.25%) 등이 올랐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기계(-2.70%), 섬유·의복(-2.63%), 음식료품(-2.06%), 비금속광물(-1.82%), 서비스(-1.22%), 유통(-1.02%), 건설(-0.78%), 화학(-0.65%), 전기가스(-0.54%) 등이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0.95%), 은행(0.75%), 보험(0.56%), 증권(0.33%), 의료정밀(0.17%), 제조(0.10%) 등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489만주, 거래대금은 5조773억 원이었다.

코스피 종목 중 647개가 하락 마감했고 172개가 상승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세였고 상·하한가 마감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32포인트(0.56%) 떨어진 766.18로 장을 종료,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8%) 내린 769.8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6억6231만주로 브렉시트 당일인 지난해 6월 24일 15억9072만주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8조4071억 원으로 코스피보다 많았다.

시총 1위 셀트리온(-1.82%)을 비롯해 파라다이스(-3.06%), 포스코켐텍(-2.62%), 티슈진(-1.18%), 로엔(-1.09%), 셀트리온제약(-0.33%) 등이 떨어진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15%), 휴젤(2.84%), 코미팜(2.55%), 신라젠(2.30%), CF E&M(1.60%) 등은 상승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는 일부 테마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흐름이 부진했다”며 “가상화폐 관련주 급등락으로 개별종목 변동성은 크나 수급상으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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