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기기·화장품 종합발전계획 발표…창업지원‧글로벌 신약 개발 목표

바이오 의약품

보건복지부가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한다’ 목표 아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 강화, 전문인력 양성‧창업 지원, 수출 지원 강화,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범부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신약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기준 1조7000억 원 수준이었던 제약분야의 민·관 R&D 투자금액을 2022년까지 2배 규모인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그 과정에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을 통해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약 성과를 2022년까지 15개, 2025년까지 23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또 공익 목적의 R&D 투자를 강화한다. 국내 백신 자급률을 지난해 46%에서 2020년 7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부는 제약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유망기술 발굴부터 창업·사업화까지 ‘전(全)주기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수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정책금융‧세제 지원을 추가하면 5년간 110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창업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제약 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수출액을 지난해 29억 달러에서 2019년 36억 달러, 2022년 43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의료기기 산업은 국내 생산액의 약 60%를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일자리는 지난해 4만3000명에서 2019년 5만2000명, 2022년 6만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신흥국 의료기기 시장이 연평균 5.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흥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현재 동남아시아에만 있는 해외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도 구축키로 했다.

정부의 목표는 유망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R&D를 강화해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제품’을 30개 출시하는 것이다.

이에 기술을 개발했으나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못해 사장되는 기술이 많다는 지적을 감안, 의료기관을 통해 임상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돕고 합리적인 평가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신기술을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편입해 시장 진입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화장품산업에서 2022년까지 세계 3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화장품산업 중장기 육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화장품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고 화장품 기업에 대한 수출정보와 인허가 등을 다루는 종합 상담창구를 개설할 방침이다.

또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인허가 지원, 해외 현지 수출 거점 확보, 한국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도 추진한다.

이 밖에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완제품의 품질검사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또 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화장품산업육성위원회를 설치·운영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를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기준 41억 달러 수준이었던 화장품 수출액을 2022년까지 119억 달러로 3배 규모 가까이 확대하고, 화장품산업 일자리도 같은 기간 3만2000명에서 6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의료기기·화장품 종합발전계획 기대효과 (사진=보건복지부)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의료기기·화장품 종합발전계획 기대효과 (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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