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형여행사 “한국 관광 문제없어”…1~2월 상품 판매 중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첫 중국 단체관광객이 5일 오후 환영을 받으며 서울 신라면세점에 입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지난 5일 오후 중국 단체관광객이 환영을 받으며 서울 신라면세점에 입장하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를 봉합하자, 일부 중소형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을 앞 다투며 내놓아 판매 과열 조짐을 보였다. 이에 중국 당국이 기강 잡기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 담당 부처 국가여유국이 지난달 말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중국 중소규모의 하이타오 여행사가 오는 22일 출발하는 한국행 단체 비자 신청을 거부당했다.

베이징의 한 중국여행사 관계자는 “당국이 하이타오 여행사에 연말까지는 한국 단체 여행을 못 가게하고 한국 상품도 못 팔게 했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22일 한국으로 출발하는 중국 한 여행사의 단체 비자 신청이 거부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국 여행사들 사이에 한국 팸투어가 무분별하게 확산돼 일부 지역에서는 제지하는 조치가 취해질 정도로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중국 당국으로선 베이징과 산둥성만 허용했는데 중국 전역에서 팸투어에 참여하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내 중소형 여행사와 달리 대형 여행사들은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한국 여행 상품 출시에 들어가며 현재 판매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중국청년여행사는 최근 1~2월에 서울·부산·제주 등을 한국을 관광할 수 있는 자유여행과 단체여행 등 관련 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 내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한국행 단체 비자를 다시 중지하라는 통지를 받은 바 없다”며 “1월과 2월의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이 현재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도 신청이 거부된 사례에 대해 “일부 경거망동한 중소형 중국 여행사들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보인다”면서 “현재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라는 대세에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측은 “한국 법무부에 중국인 단체 비자 신청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경우 산둥에서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등 처음보다 훨씬 많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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