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리니지M 등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를 예고 없이 찾아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4국은 정기세무조사도 관련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업 비리나 횡령‧탈세 등 특별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이 세무조사에 대해 업계는 최근 엔씨소프트 사행성 논란이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관측을 내놓았다. 앞서 ‘리니지M’은 사행성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이 12.34% 지분율로 11.98%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밀어내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시점에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배경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지분 매입과 매각을 반복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만일,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탈세‧비자금 조성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홍보팀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대한 진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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