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인근에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상경 투쟁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공장노동자들이 29일 정리해고‧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상경 투쟁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000여 명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시위를 벌였다.

앞서 금호타이어 사측은 생산직 191명을 정리해고하고 임금을 총액 기준 30% 삭감하는 방안이 담긴 계획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전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 위기의 원인은 경영 위기의 원인은 △중국공장의 계속된 적자 △해외 판매·영업 부진 △매각 리스크에 따른 시장 신용도 하락 △무리한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채무 증가에 있다.

그에 따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동자의 해고·임금 삭감 등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어 노조는 정리해고·임금 삭감이 아니라 △중국공장 매각‧국내 공장 증설 △재무건전성 확보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이사제 등을 통한 노사 공동 경영 보장 △회사 해외매각 금지 협정 체결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로공원에서 시위를 마친 후 이들은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 행진 후에는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1개 차로‧자전거도로로 행진해 교통 혼잡은 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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