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마련 나서…저탄장 실내화 작업 2025년 전 완공 약속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측이 최근 주변 배추밭으로 석탄재가 날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공식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 따르면 석탄재 처리장에서 재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로 방진망과 부직포를 사용한다.
이어 올해 2월 말까지 흙으로 석탄재를 완전히 덮는 복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3~4월께 복토한 부위에 잔디 등을 심어 석탄재 날림을 막을 계획이다.
이 발전소의 석탄재 처리장은 큰 웅덩이 형태로 모두 2곳(전체 규모 164만㎡)이다.
석탄재가 날려 피해를 일으킨 곳은 1 처리장(141만㎡)으로, 부지의 60%가량에 석탄재가 쌓여 있다. 그 가운데 절반가량만 흙으로 덮여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 옹진군 농업기술센터가 홀몸노인 등에게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경작하던 배추밭에 석탄재가 날아들어 배추 1800포기가 석탄재로 뒤덮였다.
이에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에 따라 영흥발전본부는 석탄을 쌓아두는 29만㎡ 규모의 저탄장을 실내화 하는 작업도 당초 계획이었던 2025년보다 앞당길 방침이다.
영흥발전본부 관계자는 “석탄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 측과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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