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작년 12월부터 한랭질환자 223명 발생”

이번 겨울 저체온증으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실시한 결과 지난 7일까지 한랭질환 환자가 223명 발생하고 이중 7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사망자는 서울‧강원‧전남‧경남‧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고, 경기에서는 2명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한랭질환자를 구분하면 저체온증 178명, 동상 34명, 동창 1명, 그 외 기타질환 10명이다.

연령은 50대 44명, 60대 38명, 70대 33명, 80세 이상 40명 등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또 환자는 야외가 아닌 집에서 저체온이나 동상에 걸리는 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에 홀로 사는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동상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있으며 언어 이상‧근육운동 무력화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한 경우 따뜻한 방‧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하고 따뜻한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겨드랑이‧배 등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다.

또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38~42도)에 20~40분간 담그면서 뜨거운 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살을 비비거나 긁지 말아야 한다.

질본은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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