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기관 대규모 매물에 사흘 만에 하락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5p(0.12%) 내린 2,510.23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52p(1.13%) 내린 829.99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5p(0.12%) 내린 2,510.23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52p(1.13%) 내린 829.99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9일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내린 2,510.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10%) 내린 2,510.73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2,524.7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수는 힘을 잃고 약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외국인이 다시 매수 우위를 보여 하락 폭을 줄어 2,510선을 지켜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의 3%대 약세가 주가 하락 압력을 높였다”며 “오늘 발표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인 11일까지 장중 변동성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기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차익실현 욕구를 분출하며 2601억 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이 2120억 원 매수 우위로 방어에 나섰고, 외국인도 190억 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7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32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4.07%), 철강·금속(2.53%), 유통업(2.23%)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전기·전자(-2.36%), 제조업(-0.8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3.11%)와 2등주인 SK하이닉스(-1.66%), NAVER(-0.63%)만 내렸다.

반면 POSCO(2.17%), 삼성바이오로직스(2.25%), 삼성물산(3.82%), 삼성생명(2.85%)은 강세를 보였다. LG이노텍(10.21%)이 대규모 광학솔루션 분야 설비투자 계획 발표에 급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7.58%)는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7%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22%) 오른 841.39로 개장하며 840선을 넘어섰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하루 만에 83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4230억 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86억 원, 1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선 대장주 셀트리온(-3.31%)을 비롯해 대부분이 내렸지만, 신라젠(16.20%)은 대표이사의 최근 지분 대량 매도에 대한 해명과 글로벌 제약사가 신라젠의 파트너사에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급등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9조3645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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