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830대 회복

10일 코스피가 10.48p(0.42%) 내린 2,499.75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코스피가 10.48p(0.42%) 내린 2,499.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0일 외국인의 대량매도에 따른 정보기술(IT)주의 부진으로 이틀째 밀리며 2,5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42%) 내린 2,499.7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10포인트(0.24%) 오른 2,516.33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이어간 끝에 2,490대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IT 매도세에 지수가 힘을 잃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상위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전자우와 LG이노텍 등의 순으로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1~4위가 모두 IT주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전기·전자업종 대량매도가 지수 하락의 원인”이라며 “전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급락하며 IT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반면 건설‧조선‧자동차 등 IT 이외의 업종 전반으로는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전기·전자 매도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000억 원 가량 순매수하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798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08억 원, 98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4%), 통신업(-2.07%), 제조업(-1.01%)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복(1.94%), 운송장비(2.15%), 건설업(2.37%)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10위권에서 현대차(1.97%)만 오르고 나머지는 모조리 내렸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3.10%)와 2등주인 SK하이닉스(-5.20%), LG화학(-2.12%)의 하락 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4억4000만주, 거래대금은 8조4362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2포인트(0.59%) 오른 834.9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92%) 오른 837.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간 끝에 8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억 원, 674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기관은 60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0억9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4257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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