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대표의 SNS 캡쳐
윤미향 대표의 SNS 캡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2)에게 정부의 위안부 합의 발표 내용을 전해드린 상황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김 할머니에게 외교부 장관의 발표와 대통령의 메시지를 원문 그대로 읽어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돈을 내놓으면 화해·치유 재단이 이제 쓸모없어지고 해체될 것”이라며 “협상이 없었으니 재협상은 말고 무효이고”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을 한국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재단이 해체될 것으로 보고, 제대로 된 협상 자체가 없었으니 재협상이 아닌 무효가 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 동안 김 할머니는 화해·치유 재단 존속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7일 강 장관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김 할머니는 “왜 재단을 안 없애느냐”며 “재단을 없애고 일본에서 받았다는 돈을 정부에서 맞춰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표는 김 할머니가 “아베는 우리가 돌려주는 돈 그냥 받고 사죄만 하면 되는 것을 바보 같으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할머니 말씀에 늘 놀란다”며 “이로써 제 마음도 평정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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