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인 분화 이어져…4만7000명 아직도 대피소 피난

회색 연기를 뿜어 올리는 발리 아궁 화산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회색 연기를 뿜는 발리 아궁 화산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에서 두 달 가까이 분화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15일 오전 7시 23분(현지시간) 아궁 화산이 다시 분화해 분화구 위 2000~2500m 높이까지 회색 연기가 치솟았다고 밝혔다.

분화 규모는 크지 않았고, 화산재가 동북쪽 해상으로 대부분 빠져나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화산재를 뿜어내 한때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의 발을 묶었던 아궁 화산은 지난달 초부터 분화가 다소 가라앉으며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후 수일에서 십 수 일 간격으로 소규모‧저강도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선뜻 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아직도 4만7268명이 섬내 229개 대피소에 피난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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