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통한 조양호 회장 세금탈루 등 부당이득 가능성 중점
세무조사, 작년 9월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그룹 전체로 확대 가능성도

정석기업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정석기업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기업은 부동산 매매와 임대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비상장계열사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진빌딩에 소재한 정석기업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 10여명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정석기업의 주주인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석기업의 최대 주주는 ‘한진칼’이지만 조 회장도 지난 2016년 중순까지 2대 주주로서 27.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6.87%는 정석기업이 지난해 251억원에 사들였으며, 조 회장은 현재 20% 내외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정석기업에 일감을 몰아줘 조 회장이 부당이득 및 세금 탈루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세무조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중수부’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한진그룹 주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세무조사가 한진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