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노조가 홍보와 가입자 모집을 위해 배포한 웹자보 (사진=대학원생노조)
                    대학원생노조가 홍보와 가입자 모집을 위해 배포한 웹자보 (사진=대학원생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 지난달 말 설립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을 마쳤다.

조만간 2018년 1학기를 앞두고 각 대학의 ‘대학원생 조교 제도 개악’에 맞서 대응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지역 6개 대학 대학원생들로 구성됐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합원들을 조직하고 있다. 이후 비수도권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7일 대학원생노조에 따르면 노조 설립의 목적은 △자유롭고 평등한 학생-교수 관계 확립 △구성원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대학행정시스템 구축 △대학원생들의 노동권 보장 등이다.

이들은 일부 대학원에 학생 자치조직 ‘대학원 총학생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권을 비롯한 권리침해 부분에 좀 더 집중하려면 노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인정받으면 단체협약으로 대학원생들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원총 집행부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2년으로 조금 더 길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대학원생 근로환경 개선을 꾀할 수 있다.

현재 대학원생노조는 상급단체 가입을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 달 노조 출범식을 치를 계획이다.

구슬아 대학원생노조 위원장은 “대다수 대학‧학회가 대학원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활용하는 구조에서 대학원생 처우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 노조는 이 근본적인 조건을 다시 세워 선·후배 연구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당당하게 연구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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