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근 16년 만에 910선 돌파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가 오른 2,574.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 오른 913.12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가 오른 2,574.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 오른 913.12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15년 9개월여 만에 91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전 종가 최고치는 전날 세운 2,562.23, 장중 최고치는 2,564.43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06%) 내린 2,560.69로 출발했으며,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운 끝에 전인미답의 2,570고지에 발을 디뎠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이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7억 원, 116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오전만 해도 순매도했으나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842억 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어제 코스피가 최고점을 기록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했지만, 현대차 등 실적이 썩 좋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러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돼 실적 충격이 시장 전체로 확산하지 않은 모양새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03% 오른 25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0.77%), NAVER(1.53%), KB금융(1.20%),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삼성생명(0.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0%), 현대차(-3.79%), LG화학(-0.2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38%), 유통업(2.60%), 의약품(2.53%), 서비스업(2.02%)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3.39%), 건설업(-2.3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근 16년 만에 종가 기준 91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1.62%) 오른 913.12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910선을 넘은 것은 2002년 3월 29일 927.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5년 9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0.07포인트(0.01%) 내린 898.53으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사자’ 행렬에 상승 반전했다.

이후 개인은 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매수 바통’을 이어받으며 지수가 급등해 910선까지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297억 원, 외국인은 41억 원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9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3.56%),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셀트리온제약(0.10%)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나란히 올랐고, CJ E&M(0.55%), 펄어비스(6.94%), 로엔(2.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라젠(-1.35%), 바이로메드(-0.54%), 티슈진(-2.47%), 메디톡스(-1.43%) 등은 내렸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