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중 총 8명 공무원 자살
市, "업무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내부 직원들 혼란

서울시 7급 공무원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31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A(35·여)씨는 지난 30일 오전 숨진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시는 A씨가 지난 30일 오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가족에게 연락한 결과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유서로 보이는 일기 형식의 문자가 있다”며 “본인에게 보내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시는 업무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조합은 “A씨가 평소 활발한 성격에 업무 능력도 높이 평가받았다”며 “1년 전 상수도사업본부 발령 또한 A씨가 희망한 부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 중에 발생한 내부 공무원 자살 사건은 벌써 총 8번째다. 박 시장의 2012년 취임부터 올해까지 재임 기간동안 1년에 1명 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예산과 소속 7급 공무원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자택에서 투신해 논란이 빚어진 이후 서울시는 조직 쇄신을 위해 인사 이동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혁신 대책을 내놓았지만 또 다시 되풀이된 자살 사고로 내부 직원들은 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르면 내달 1일 A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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