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노조 “경영진 대신해 사죄”
KB노조 “검찰 결과 기다릴 수 없어”

하나금융 노조는 2일 서울 명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영진을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나금융 노조가 2일 서울 명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영진을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에 의해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가 2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KEB하나은행은 채용비리 백화점이라고 해도 무색할 지경”이라며 “백배사죄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금감원이 밝힌 △하나금융 현직 사외이사 관련자가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으로 입사 △명문대 출신 뽑기 위해 면접점수 조정 등을 언급하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투본은 경영진을 대신해 사죄하겠다는 의미로 김 회장‧함 행장 탈을 쓰고 석고대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KB금융 노조협의회가 지난 1일부터 여의도 본점에서 윤종규 회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KB노조는 성명을 내 “노동조합은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줄 생각이 없다”며 “윤종규 회장은 당장 KB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회장은 기본‧원칙‧윤리경영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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