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대부분의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연구 부문의 스티브 스트롱인 대표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지난달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543조 원) 가까이 증발한데 이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트롱인 대표는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며 “새로운 형태로 대체되는데 따라 가치가 소멸되는데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가상화폐 시세가 요동치는 것으로 볼 때 거품이 형성돼 있다”며 “서로 다른 화폐의 움직임이 동일하게 움직이는 게 정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트롱인 대표는 “가상화폐 간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고유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가상화폐는 결국 제로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스트롱인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로는 금융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거래 속도를 충족하지 못한다”면서도 “금융 장부를 개선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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