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트루바다’의 에이즈 예방 효과를 인정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이 아닌 의약품이 예방적 효과를 인정받아 허가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트루바다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에이즈 치료에만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었으나 지난 13일자로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감소하는데 쓸 수 있도록 효능·효과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트루바다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트루바다를 에이즈 예방을 위한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현재 출시된 에이즈 치료제 중 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건 트루바다가 유일하다.
미국은 지난 2012년 트루바다를 ‘HIV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허가해 이미 사용 중이다.
트루바다 한 알 가격은 1만3720원이다.
에이즈는 혈액과 체액으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으로,감염되면 신체 내 면역세포들이 파괴돼 각종 감염성 질환‧종양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며 오염된 주사기의 공동 사용, 병원 내 오염된 혈액‧혈액제제 투여 등도 원인이 된다.
박현우 기자
joker1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