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고용보장 등 인수요건 맞추려 노력해 좋은 점수 받아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로 종합 제약회사로 성장할 계획

CJ제일제당이 자회사 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인수적격후보자로 추려진 한국콜마,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4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국콜마를 제외한 3곳은 모두 사모펀드들이다. 

한앤컴퍼니는 1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해 한국콜마와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자산운용PEF와 H&Q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가를 1조2000억원가량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의 인수제안가는 한앤컴퍼니보다 낮지만 CJ헬스케어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CJ그룹이 제시한 인수요건을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CJ헬스케어 인수의지를 강력히 표명해왔으며,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콜마는 2012년 법정관리 중이던 제약사 비알엔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제약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국콜마는 제약비중이 매출의 24%에 불과해 음료와 의약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향후 종합 제약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