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투자, SCI평가정보, 디지털옵틱 등 가상화폐 관련주 일제히 상승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21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7.64% 오른 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SCI평가정보(5.00%), 디지탈옵틱(3.38%), 비덴트(3.62%), 팍스넷(2.84%), 옴니텔(2.68%), 한일진공(2.65%), 넥스지(2.01%), SBI인베스트먼트(1.32%), 포스링크(1.20%) 등 다른 가상화폐 관련주도 오름세다.

앞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의 ‘정상적 거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자금세탁 방지 등 안전장치를 갖춘 취급업자(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좌를 개설해주도록 은행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등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이들에게 금융상품이든 가상통화든 자율규제 차원에서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건 서포트(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ICO(가상화폐공개) 얘기도 나오고 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을 (금융권이) 활용하는 건 적극적으로 서포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실명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하지 않는 은행들에 대해선 “(거래를 허용토록) 독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은행이 주요 거래소 신규 회원들의 거래 계좌를 열어준다면 좋은 호재”라면서 “1월 최고점 대비 70% 하락한 가상화폐 가격도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또다른 투자자는 “자금세탁 방지 등 예상 가능한 불법만 최소한으로 규제하면서 블록체인 협회 관계자들의 자율규제를 장려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메시지”라며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분리될 수 없다는 시각을 정부도 인정한 것”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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