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는 22일 백 장관 만나 한국GM 지원 방안 면담’ 의사 산업부에 전달
산업부 “GM, 장기 투자계획·불투명 경영문제 해법 내놔야”…성사 가능성 낮아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을 하기위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을 하기위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경영악화로 군산공장 폐쇄 등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GM에 대한 책임론과 회생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GM 지원 방안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선다.

다만 산업부는 GM이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오는 22일 백 장관을 면담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난 20일 산업부에 전달했고, 산업부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부는 GM이 먼저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과 백 장관의 기존 일정 때문에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GM이 장기적인 투자 계획과 불투명한 경영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갖고 와야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도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 경영 개선에 대한 GM의 커미트먼트(투자 의지) 그런 것들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엥글 사장도 장기 계획을 갖고 오면 당연히 만나서 미래로 가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GM이 아직 정부가 요구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엥글 사장은 22일 출국하는데, 백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청년일자리 박람회 행사 일정이 예정돼 있어 장관 대신 차관 등 다른 고위 간부가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엥글 사장은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및 여야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국에 남아서 (한국GM)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며,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엥글 사장은 장기적 경영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GM은)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면서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군산공장 회생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군산공장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22개 협력업체까지 5000여명의 근로자가 있는데, 500명 정도가 (해고)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더 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