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아닌 일반관리직 직원…‘업무 숙달 안된 직원 무리하게 투입’ 논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직원이 작업 중 안전사고를 당해 20여일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해당 직원은 생산직이 아닌 일반관리직 직원이어서 현장 업무에 숙달되지 않은 직원을 무리하게 투입했다 화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차장 A(41)씨가 전날 오전 3시 20분께 광주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도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7시 10분께 광주공장 내 재단공정 기계에 한쪽 팔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A씨를 동료가 발견했다.

동료는 옆 공정에서 작업하다가 기계 이상 경보음을 듣고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단공정 전반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연차를 쓴 생산직 근로자를 대신해 불가피하게 현장작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노조는 회사가 고용비 절감을 위해 일반관리직 직원을 현장에 투입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A씨가 대체 근무에 투입되기 전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등을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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