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원 딸과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 점수조작 채용 비리

檢, 부산은행 채용비리 수사 BNK금융지주 추가 압수수색
檢, 부산은행 채용비리 수사 BNK금융지주 추가 압수수색(사진-연합뉴스제공)

검찰이 부산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다 BNK금융지주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부산지검 특수부가 이날 오전 9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사가 있는 BNK금융지주에 수사관 7~8명을 보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5년 당시 신입 행원 채용 당시 전 국회의원 딸 외에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를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채용한 혐의로 강동주(59) BNK저축은행 대표와 박재경(56) BNK금융지주 사장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강 대표는 채용비리가 벌어진 2015년에 부산은행에 인사 담당 임원으로 있었고, 박 사장은 부행장으로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지난 2일 당시 면접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강 대표가 구속됐고, 박 사장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8일 구속됐다.

당시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이었던 박 사장이 최종 면접관으로 채용과정에 참여해 부정 채용을 승인했다는 BNK금융그룹 성세환 전 회장의 진술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검찰의 부산은행 채용비리 수사는 박 사장의 구속에 이어 이번 추가 압수수색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사주 시세조종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이 나온 성 전 회장까지의 책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도 사장과 계열사 대표까지 관여된 채용비리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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