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 롯데그룹으로부터 총 436억원 피해 입었다며 진실규명 시위 진행

세종시에서 시위 중인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연합뉴스 제공)
세종시에서 시위 중인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연합뉴스 제공)

롯데 전 거래업체들로 이뤄진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롯데를 봐주고 있다며 규탄 시위를 열고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지난 26일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는 세종시 정부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롯데 갑질로 인해 길거리에 내앉은 피해업체들의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푸르베 ▲아리아 ▲성산청 ▲신화유통 ▲가나안RPC ▲아하엠텍 등 롯데그룹과 거래했던 전 납품업체 및 협력업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정의당,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시위를 진행한 피해업체 대표들은 롯데 그룹 계열사들의 갑질과 횡포로 인해 약 2000억원 가량 연매출을 달성하던 업체들이 총 436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폐업·파산·청산·법정관리에 들어갔다며 공정위의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했다.    

육가공업체 신화의 윤형철 대표는 롯데마트가 자체 행사 진행시 납품단가 30%에서 50%까지 후려쳤으며 납품대금 중 물류비 차감, 컨설팅 수수료 차감 등의 갑질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아하엠텍 안동권 대표는 롯데건설로부터 지난 2007년 하청을 받아 현대제철 화성 일관제철소 공사를 맡은 후 추가공사를 진행했으나 롯데건설이 아하엠텍이 추산한 추가공사비용 147억원 보다 훨씬 낮은 53억원으로 견적을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피해업체는 “‘유통산업 발전법'의 근본 취지는 골목상권·자영업자를 보호해 지역경제를 지키고 재벌위주의 독식경쟁체재를 막는데 있다”며 김상조 공정위원장 앞으로 탄원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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