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 부회장의 그동안 공로 인정해 부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CJ 이채욱 부회장(연합뉴스 제공)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CJ 이채욱 부회장(연합뉴스 제공)

이재현 CJ 회장 부재 당시 손경식 CJ 회장과 함께 CJ그룹을 운영해오던 이채욱 CJ 부회장 경영일선에서 떠났다.

27일 CJ그룹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 덕분에 아름답게 물러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등기(사내)이사 사임의사를 밝혔다.

1964년 2월 6일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이 부회장은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GE코리아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직시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직을 맡은 그는 6개월만인 같은해 10월 지주회사인 CJ 대표이사에 올라 이 회장 부재에 따른 그룹 경영공백 관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구속수감된 이 회장 사면을 위해 지난 2014년 11월 말경부터 국정농단에 연루된 안종범 전 수석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건강에서 회복한 이 회장이 ‘그레이트CJ'를 향해 잘 질주하실 거라 본다”며 이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수 년간 폐질환을 앓아왔고 건강상 악화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혀왔다.

CJ그룹은 이 부회장의 그동안 공로를 인정해 부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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