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어르신 조리법 간단한 음식 선호
달걀탕·초석잠밥 레시피 소개

노년의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 중에서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한 음식인 초석잠밥과 달걀탕
노년의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 중에서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한 음식인 초석잠밥과 달걀탕

[전문가칼럼-형도윤 조리기능장] 누구도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은 늙어가고 삶이 마감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다. 허나 사람의 힘으로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주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동창모임을 가보면 어떤 사람은 자기 나이보다 훨씬 건강하고 젊어 보이며 활동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오랜 기간 병으로 앓다가 삶을 마감하는 사람의 얘기도 있다.

그러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지켜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건강수명’을 늘리고 ‘질병수명’을 최소화해 '장수'라는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 가장 이슈화 되는 것 중 하나인 치매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가는 시점에 노인치매에 관하여 국가적 공적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 공단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5년 53만명(65세 이상 노인의 8.05%)이던 노인치매 환자가 2050년에는 285만3천명(15.9%)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며, 사회적·경제적 비용은 4조655억원에서 2050년에는 25조660억원으로 증가될 것이라 분석했다.

형도윤 조리기능장<br>​​​​​​​㈜마중물개발이사
형도윤 조리기능장
㈜마중물개발이사

필자는 오랜 기간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였다. ‘건강수명’을 늘리고 ‘질병수명’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노년을 위한 치매 예방 음식은 여러 가지가 나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면 움직임이 젊어서와 같이 빠르지 않고 피로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조리법이 간단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음식재료나, 조리법이 복잡하면, 처음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음식을 섭취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포기하시고, 끼니를 때운다는 개념으로 식사하시는 분들을 위해 치매와 관련된 간단한 건강요리 레시피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한가지의 원리만 깨우치면 된다.

즉, 우리나라 음식은 약식동원(약과 음식은 근원에서 같다)이라는 의미로 먹는 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겨도 식(食)을 바르게 하면 병이 낫는다.

가정에서 특히 어르신들 가정의 냉장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걀, 무우, 대파,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푸른 채소를 이용해 간단한 요리를 해보자 한다.

달걀노른자 : 콜린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 뇌의 구성 성분으로 쓰이며, 두뇌 회전을 돕는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푸른 채소 :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효과

초석잠, 호두 : 뇌기능 활성화 및 기억력 향상에 효과

필자의 건강요리 레시피는 기존의 레시피 달리 똑같은 식재료가 없을 경우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 달걀탕 *

재료 : 달걀 노른자 3개, 푸른 채소(대파 푸른 잎, 시금치, 근대, 케일, 브로콜리 등 가정에 있는 푸른 채소)80g~100g, 무50g, 육수(물, 다시마 물, 멸치육수 등) 2컵(400ml), 물녹말 1스푼 또는 밀가루물 2스푼, 소금 또는 새우젓 국물

조리법 :

1. 달걀노른자를 육수 1/2컵에 고루 풀어 놓는다.

2. 무는 나박썰기 하거나 굵게 채 썬다.

3. 푸른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6cm)

4. 녹말 또는 밀가루를 물과 1:1 동량으로 개어 놓는다.

5. 뚝배기에 육수 1 1/2컵과 무를 넣고 끓인다. 무가 익으면 푸른 채소, 녹말물을 넣어 숟가락으로 저어주며 응어리지지 않게 풀어준다.

6. ①의 달걀을 넣어 주고 소금(새우젖)으로 간을 맞추어 주며, 오래 끓이지 않는다.

Tip: 녹말이 중국식 스프처럼 농도를 잡아주어서 포만감이 오래가고, 녹말이 양을 약간 늘리면 식사대용 가능

* 초석잠밥 *

재료 : 불린 쌀(잡곡쌀) 2컵, 초석잠 50g, 호두 3알

양념장: 간장, 파, 마늘, 설탕(또는 청), 고춧가루, 들기름(참기름)

조리법:

1. 초석잠이 클 경우 먹기 좋게 어슷썰기 한다.

2. 호두는 4등분하여 쪼갠다.

3.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만든다(봄에는 달래장을 만든다).

4. 솥에 불린 쌀, 초석잠, 호두를 넣어 물을 맞춘 후 들기름 1티스푼을 넣는다.

5. 밥이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뜸을 들인 후 완성하여 양념장에 곁들여 먹는다.

Tip: 초석잠은 생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며, 장기간 보관 시 냉동실에 보관하였다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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