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재정정책은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재는 지난달 청문회를 통과하고 이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재는 “경제 현안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금은 경기를 살리고 금융 안정을 지켜야 하는 등 통화정책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감세 등 확대 재정을 하고 있고 지금도 재정 확대 방향은 맞는다고 본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통화 당국의 부담이 컸다”며 “다행히 우리나라는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다”라고 재정 여력에 대해 시사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외환시장의 환율 개입 내용 공개 추진에 대해 “환율은 가급적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을 원칙으로 지켰다”고 설명했다.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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