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1일부터 1000원 가격 인상, 영화관람 1만원 이상 시대
소비자단체 "CGV 이익감소 요인 투자손실인데, 소비자에게 부담 전가"

 

국내 최대 복합상영관인 CJ CGV가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다. CJ CGV 측의 일방적 가격인상에 뿔난 소비자들은 가격인상이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CJ CGV는 지난 6일 영화 관람료를 기존 가격 대비 1천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인상 이유로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이같은 요인에서 예외일 리 없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 등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줄줄이 극장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영화 한편 보는데 1만원 이상이 드는 시대가 온 셈이다. 주중 오후 4시부터 10시 사이 영화관람료는 1만원, 주말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는 1만1000원이 됐다.

CGV측은 임차료 인상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5년간 평균 영화관람료 상승률이 9.9%로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CGV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약 500억원 감소한 주요 원인은 600억원 이상의 투자손실 때문인데, 이로 인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CGV의 부당한 가격 인상이 업계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나섰다.

유동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2016년에 CGV가 차등요금제를 실시할 당시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몇개월에 걸쳐서 동일한 정책으로 가격 인상을 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CGV가 앞장서 가격인상을 하면 3사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동일하게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소비자단체들은 CGV 측의 가격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SNS 등 온라인에서 항의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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