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빈관 앞에 설치한 바닥 동판
청와대 영빈관 앞에 설치한 바닥 동판

‘4·19 혁명’ 당시 시민을 향한 첫 발포가 있었던 청와대 앞에 바닥 동판이 설치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바닥 동판은 58주년을 맞아 이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국가 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의 바닥 동판을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광장 보도에 설치했다.

영빈관 앞은 1960년 4월 19일 화요일 오후 1시 40분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앞에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국가 권력이 처음으로 발포했던 곳으로,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던 경무대로 가기 위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무차별 총격이 시작됐다.

또 발포로 인해 시민 21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다쳤다.

전효관 시 혁신기획관은 “청와대의 협조로 그동안 설치가 어려웠던 4·19 최초 발포 현장인 청와대 영빈관 앞에 국가 폭력을 알리는 역삼각형 인권 표지석을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근현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행된 인권 탄압 현장에 바닥 동판을 설치하고 있다.

그동안 인권 현장 바닥 동판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 선언’이 있었던 고려대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 고문 사망 장소인 남영동 대공분실 터 △민주화 운동 사상 최대 구속자(1288명)가 발생한 10·28 건대 항쟁 자리 등 46곳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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