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안전교육 부실과 안전불감증에서 사망사고"

(사진제공-마트산업노동조합)
(사진제공-마트산업노동조합)

지난달 이마트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3일만에 2명이 연이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와 관련 회사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노동자들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정식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앞서 사망한 2명의 노동자 관련 정식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청년근로자 이 모(21)씨가 무빙워크 점검중 기계가 오작동돼  사망한 이후 3일만에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에서 캐셔업무를 보는 40대 이마트 직원이 돌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16일 마트노조 측은 "신세계 이마트의 거듭되는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재벌 총수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정 부회장에게 정식 면담 요구했다.

마트노조는 지난 6일부터 서울 명동 신세계 본점 앞에서 신세계의 안일한 대처와 책임회피, 추모와 애도를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규탄하며 정용진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24시간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동안 오프라인에서만 정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서명이 벌써 1만명을 돌파했다”며 “정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를 전달하고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정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서명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산시켜 받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연이어 발생한 사망 사고는 이마트 측의 전체적인 안전교육 부실과 안전불감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 측은 지난 4일 직원 사망에 대해 마트노조가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노조의 폭력적 행동과 주장이 사회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김기완 마트노조위원장 등 노조관계자 6명과 성명불상자 다수를 고소·고발했다.

당시 이마트는 고인의 추모제를 열고 고인이 일하던 구로점에서 추모하려던 시민들을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사태가 악화됐다.

지난 3일 밤 이마트 구로점에서 숨진 故권미순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을 이마트 측이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
지난 3일 밤 이마트 구로점에서 숨진 故권미순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을 이마트 측이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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