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BC카드로 현대자동차 제품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대자동차는 BC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 결렬로 10일 BC카드에 카드 가맹점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BC카드측에 BC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BC카드가 1.5% 수수료율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BC카드와 현대차의 카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1.9%, 체크카드 1.3%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와 지난 9월30일부터 3차례 계약 종료 시점을 연장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며 "고객에 불편을 끼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만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유예기간을 둬 BC카드와의 계약을 내년 1월1일 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실제로 양측은 큰 틀에서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인하 폭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BC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 달라고 요구한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와 동일한 1.5% 수준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카드 사용 유예 기간인 오는 31일까지 협상을 재개해 타협점을 찾을 경우 계약이 다시 연장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와의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협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KB국민카드와 협상에서 1.85%이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