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추위, 19일 서류접수 마감…35명 내외의 전문가들 신임 사장에 지원
서류심사로 탈락자 가려 1‧2차 면접 거친 후 6월 임시주총서 최종선정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대우건설의 새 사령탑을 인선하는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력한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9개월간 공석인 대우건설 신임 사장 모집에 무려 3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19일 오후 5시 사장 후보자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후보자 검증에 들어간다.

사추위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사장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35명 내외의 전문가들이 신임 사장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사추위는 헤드헌터의 검증을 병행한 서류심사로 탈락자를 가려낸 뒤 1, 2차 면접을 거쳐 오는 6월 임시주총에서 차기 사장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추위는 앞서 모집 공고에서 신임 사장의 자격 요건에 대해 ‘국내와 해외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 및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한 자로 대형건설사 내부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과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했다.

또한 이례적으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라는 자격 요건도 뒀다.

이는 올해 초 대우건설 매각이 성사될 뻔 했으나 모로코 사피발전소 해외 공사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서 결함이 발생해 재제작에 들어가면서 3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 따른 조치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대우건설 사장 모집에 전·현직 대우건설 출신 임원들을 비롯해 타 건설사 임원 출신, 금융계와 학계 등 관련 업종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김상렬 전략기획본부장과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 6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외부에서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금호건설 사장에 이어 현재 한양 사장을 맡고 있는 원일우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지원 여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신임 대우건설 사장으로 회사 내부 사정을 알면서도 내부 혁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은 새 사장 선임 후 2∼3년간 대우건설의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친 뒤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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