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규사업자 선정 사업설명회 국내외 9개 업체 참여
공항 면세점 매출규모 세계 1위, 낮아진 임대료 최소보장액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전 후끈 달아올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전 후끈 달아올라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비어있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전이 다시금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인천공항 T1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9개 업체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롯데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3개 사업권(DF1·DF5·DF8) 총 30개 매장 중 26개를 공개 입찰로 나왔다. DF1과 DF8은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한 데 묶어 입찰에 내놨다. 롯데가 반납한 3곳의 사업권을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한 구역과 피혁·패션 구역 등 2곳으로 재구성해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를 비롯해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면세점업계 '빅3'가 참여를 신청했다. 그 외에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HDC신라, 두산 등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를 신청했다.

또 전세계 면세점업계 1위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가 입찰에 참여한다. 이날 참여하는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는 모두 듀프리의 자회사들이다.

이번 입찰전은 세계 1위 업체와 국내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거나 개장을 준비 중인 대형 업체들이 모두 신청했고, 게다가 이전보다 최소보장액이 낮아져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 최소보장액은 롯데가 지난번 입찰에 참여했던 2014년보다 30∼48% 낮아졌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 달 입찰에 앞서 입찰 조건과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는 자리로, 설명회 참가가 입찰 참여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대형 면세점들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23일 입찰 참여 신청을 해야 하며, 마감은 다음 달 24일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지난해 매출은 21억 달러(약 2조3313억 원)로 세계 공항 면세점 1위다.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막대한 매출 규모는 면세점업체로서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인천공항 외에는 예정된 대형 면세점 입찰이 없는 만큼 업계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과거처럼 큰 적자를 감수하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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