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서비스 종료’ 공지…티몬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 준비”
소비자 “최소 3개월 전에 공지 띄웠어야…티몬만 좋은 일 해준 셈”

티몬 The First 등급 멤버십 서비스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최근 대대적인 멤버십 개편을 진행하면서 일부 멤버십을 폐지하는 등 서비스 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조건을 달성해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한 이른바 ‘충성고객’들이 갑작스러운 멤버십 서비스 종료에 배신감까지 느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기존 멤버십 서비스를 5월 9일까지만 운영 후 종료하고,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을 갖고자 한다고 지난 10일 공지했다.

문제는 3개월의 실적이 필요한 멤버십 정책을 불과 한달 전에 공지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불만을 가장 많이 성토한 사람들은 티몬 멤버십 가운데 최고등급인 더 퍼스트(The First) 회원들이다.

티몬 멤버십은 가장 낮은 등급인 뉴(New)부터, 실버(Silver), 골드(Gold), VIP, VVIP, 더 퍼스트 등 총 6단계로 나뉜다.

이 중 더 퍼스트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구매건수가 20건 이상, 구매금액은 135만원 이상이 돼야 획득할 수 있어 가장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등급이다. 

티몬은 기존 멤버십 서비스를 5월 10일 종료한다고 지난 10일 공지했다.
티몬은 기존 멤버십 서비스를 5월 10일 종료한다고 지난 10일 공지했다.

더 퍼스트 등급의 회원들은 티몬에서 한달에 최소 40만원이 넘는 금액의 물품을 구매해 온 경우가 대부분으로, 등급 유지를 위해 타사에 저렴한 물건이 있어도 티몬에서 구매해온 이른바 ‘충성고객’들이다.

이들은 최소 3개월 전에 공지를 띄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특히 새로운 달이 시작하는 1일이 아닌 10일에 서비스 종료 공지를 띄우면 그동안 등급유지 등을 위해 쓴 돈은 헛수고한 셈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3개월 동안 조건을 채우고 나서 이제 막 더 퍼스트 등급이 된 회원들은 그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불만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더 퍼스트 등급 회원들은 인터넷게시판 등에 “미리 공지하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등급 올리며 VVIP 승급되고 ‘다음달이면 퍼스트 되겠다’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완전 실망했다. 티몬만 좋은 일 해주고 호갱됐다”거나 “퍼스트 3개월 유지는커녕 첫달 됐는데... 이게 통보지, 공지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우리는 멤버십 서비스 공지를 3개월 전에 띄울 의무가 없다. 내부적으로는 한달 전에 공지한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멤버십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 소수의 고객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는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멤버십 서비스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유료 멤버십 서비스도 있으니 기존 멤버십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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